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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무역

콩키스타도르 야만적인 문명인 에스파냐는 포르투갈과 다르게 자신들이 발견한 신대륙에 군대를 주둔시켰습니다. 유럽인의 입장에서 아메리카 대륙은 신대륙이었지만 이미 그곳에는 상당한 인구와 문명화된 도시들이 번성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16세기 중반 당시의 세계인구는 4억 명 정도로 추측된다고 하는데요. 그 중 8천 명이 아메리카 대륙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스파냐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복전쟁에 나섰습니다. 포르투갈은 향신료 무역을 위해 신항로를 개척했고 또 거기에 성공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지만 에스파냐가 도착한 신대륙에는 향신료가 없었고, 따라서 이들의 목표도 자연스럽게 신대륙 그 자체를 차지하는 것이 되었죠. 이렇게 에스파냐가 본격적인 정복전쟁에 나서자, 아메리카의 원주민 인구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 더보기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신항로 개척 대항해 시대의 시작 15세기 중반, 이베리아 반도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마침내 이슬람 세력을 모두 몰아내며 레콩키스타를 끝마쳤습니다. 이제 이베리아 반도 전체는 카톨릭 세계가 된 것이죠.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입장에서는 뿌듯해할만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는 데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다보니, 한창 국민국가로 거듭나고 있던 유럽 내륙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다소 후진적인 사회로 낙오되어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 때만 해도 일찍이 히스파니아라는 속주로 편입되며 프랑스나 독일에 비해 훨씬 먼저 선진적인 로마 문명의 혜택을 누렸지만 오랜 기간 이슬람의 지배를 겪는 동안 상황이 뒤집힌 것입니다. 한편, 이제 이슬람 세력을 자신들의 땅에서 완전히 몰아냈다는 승리감이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더보기